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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습니다.
특히 진행이요. 진행은 두 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는데 둘 모두 그랬어요.
너무 깊이 있는 대화를 기대하고 갔는지도 모르겠어요.
그녀들의 작품세계와 인생에 대한.

무엇보다 에쿠니가오리 님의 이야기들을 온전히 전해듣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다는 찜찜함이 남았어요.
일본어 공부를 좀 더 안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또 한번 차고 올라왔습니다.

한편, 거짓말과 나이에 대한 정이현님의 철학은 너무 멋졌어요.
내가 오십이 되어도 여전히 철이 없고, 선택을 힘들어 하고 불안해 하고 외로워 하고 있을 것을 안다는 것이 나이가 드는 것의 좋은 점이라고 ㅡ
대학을 가면 어른이 될 줄 알았고, 다시 서른이 되면 이번엔 진짜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ㅡ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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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BaeHee

2009/05/17 06:42 2009/05/17 06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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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월 13일 부터 1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9 서울국제도서전!

매년,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서 못가봤는데;
이번에 꼭 가야되는 이유는
5월 14일 11: 30 - 01:30 에쿠니가오리 & 정이현의 대담회

처음에 에쿠니가오리의 방한소식을 듣고 찾아본 거였는데; 정이현님까지
좋아하는 작가를 둘 다 볼 수 있으니 짱 좋은 기회+ㅁ+

정이현 님은, 예전에 여성career 관련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다.
그 때 얘기해 주신 핵심은, 인생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늦은 때란 없다는 것.
남들 다 열심히 살아가는데, 난 뭐하나 싶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.

본인이 91학번으로 처음 대학생활을 시작한 이후,
00년에 서울예대 문창과에서 다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셨기 때문이다.
그 때, 친구들은 다들 시집을 가거나 취업을 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.

그래, 그렇지, 인생에 늦은 시기란 없지,
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 아니라
정말 늦은 때에 시작했다고해서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, 란 느낌.
다시 마음에 새기고 힘들때 마다 위로받아야겠다.

암튼암튼 매우매우 기대되요♡

Posted by BaeHee

2009/04/25 17:59 2009/04/25 17:59

홀리가든

"변하는 게 당연하잖아?"
투박한 은반지를 몇 개나 낀 긴 손가라기 머리칼을 두세 번 끌어 올린다.
"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,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게 당연하잖아?"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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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, 지금도 토마토에 마요네즈 묻혀 먹어. 쇼노스케 영향이지."
이번에는 쇼노스케가 난감해 했다.
쇼노스케는 마요네즈를 좋아해서-학생 시절에는 밥에 마요네즈를 쭉 짜서 먹기도 했다- 마요네즈의 맛을 시즈에에게 역설한 기억은 있지만, 지금은 거의 먹지 않는다.
같이 사는 사람이 마요네즈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몸에 좋지 않다고 하기 때문이다.
지금은 토마토에 소금을 뿌려 먹는 자신이 굉장한 배신이라도 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.  



- 에쿠니 가오리, 홀리가든


- 좋아하는 사람에 맞춰 나를 바꾸는 것.
그것만큼 어리석고 바보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.
그러나 그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이 있을까.
그만큼 오래도록 남아 괴롭히는 것 또한 있을까.

Posted by BaeHee

2009/04/22 15:23 2009/04/22 15: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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