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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


그 여자는 대답 대신 빙긋 웃어 보였다.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수많은 사진들 중의 하나를 떼어 내게 내밀었다.

"당신이 지금, 이런 상태인 거 같아서요."

"이런 상태?"

"누군가 내 마음을 몹시 아프게 했죠.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. 그냥 그게 다에요."

그 여자는 조금 위쪽에 붙어 있는 다른 사진 한 장을 또 떼어냈다. 그건 그 여자가 아주 어릴 때의 모습이었다.

"그리고 이 사진은 내가 도청소재지를 외우지 못해서 선생님께  혼이 난 다음이었죠."

우리는 웃음을 터뜨렸다. 그 두 사진의 표정이 똑같았기 때문이다.

"결국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군요." 내가 말했다.


...


그리고 모든 것은 한결 나아져 있었다. 난 그냥 도청소재지를 외우지 못해서 선생님께 잠시 혼이 났던 것뿐이다. 그리고 세상에는 가끔, 반성하지 않아도 좋을 절망이 있는 법이다.


황경신, 초콜릿 우체국

Posted by BaeHee

2008/09/27 23:14 2008/09/27 23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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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o Hot

Posted by BaeHee

2008/09/27 23:12 2008/09/27 23: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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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tart

항상 무언가 시작해볼까, 라고 마음 먹으면
시작도 하기 전에 관련정보를 검색하는데 기력을 다 써버리곤 했다.

내 인생에서 헛된 걸음은 한걸음이라도 덜 내딛고 싶었다.
겁이 많아서 정보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선 섣불리 시작할 수가 없었다.

오늘은, 그냥, 무작정, 도메인을 샀다.
도메인만 사면 되는 줄 알았는데, 한참 끙끙대다보니 호스팅도 사야되는거였다.
결국엔 반나절 정도 걸려서 내이름을 가진 도메인에 블로그가 개설되었다.

생활이 너무 바빠서 또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지만,
도메인과 호스팅 유지비가 아까워서라도 꾸준히 글을 쓰겠지, 라고 생각하고 있다.

욕심도 없고 둔한 나라도 자극을 받지 않을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.
상처받고 움츠러들기보다는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한,
첫걸음. www.baehee.com 

자극을 주신 박안나 과장님께 감사드리며,

화이팅!

Posted by BaeHee

2008/09/27 22:54 2008/09/27 22: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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